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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6일 강원도의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.(노동신문 캡처) /사진=뉴스1
정부와 여권 인사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근 제기된 건강 등 신변 이상설을 반박하고 나섰다. 최근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등의 공식 발표에도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의심이 줄지 않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.
문정인 "김정은 살아있고 건강하다"
문 특보는 "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"며 "김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(강원도) 원산에 머무르고 있고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"고 설명했다.
이는 청와대의 앞선 발표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한 설명이다. 청와대는 지난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(NSC)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.
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을 뿐 강원도 원산 특각에 머무르며 정상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.
김 장관은 "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"며 "다만 정보 평가의 과정과 근거에 대해 그 특성상 공개할 수 없다"고 말했다.
김 장관은 지난 22일(현지시간) 미국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도 김 위원장의 군 통제력에 이상이 없다고 했던 것도 "나름 정보 평가를 한 후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"고 평가했다. 이어 "한·미간 정보 판단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"고 말했다.
특히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의 수술 또는 시술설과 건강 이상설도 정면에서 반박했다.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질환 수술을 받은 후 위중하다는 소문이 돌았던 평안북도 향산진료소에 대해 "보건소인데 수술할 수 있는 시설도 없다"고 말했다.
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"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년 기간 동안 태양절 때 참배한 것이 3번뿐이었다"고 반례를 들었다.
또 "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"라며 "김정은은 조만간 '짠'하고 등장할 것"이라고 덧붙였다.
특히 김 의원은 최근 북한 고위 간부 출신 탈북민인 태영호(태구민)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에 북한 반응이 "이례적"이라고 평가한 것을 반박했다.
김 의원은 자신이 '태XX이 그러는데'라며 질문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"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. 있으면 스파이다"라고 대꾸한다고 했다.
태 당선인의 발언이 야권 등에서 신변이상설의 주된 근거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으로 풀이된다.
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원산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부터 원산 기차역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.